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주 52시간 근무체제를 시범 운영한다.
현재 법정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68시간이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52시간으로 감축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이 법 시행에 앞서 52시간 근무체제를 도입하면서 다른 기업으로 확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23일부터 순차적으로 임직원 설명회를 갖고 2월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시범기간 동안 회사는 임직원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해당 부서장에 이를 알리고 시간 단축 방안을 모색한다. SK하이닉스는 제도 정착을 위해 IT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할 예정이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실시한다.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문유진 SK하이닉스 인사 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 시범적으로 호칭통합도 실시한다. 사무직(사원-대리-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 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임직원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