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산하의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미혼남녀의 혼인 이혼 인식’을 조사·연구해 23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식 후에 혼인신고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3.6%는 혼인신고를 ‘결혼식 후’에 한다고 답했다. ‘결혼식 전’에 한다는 응답은 25.9%, ‘기간 상관없이 아이를 낳은 뒤’에 한다는 의견은 6.2%로 나타났다. 아예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다’(4.3%)는 답변도 있었다.
미혼남녀들은 ‘사실혼(동거) 등록제’(47%)와 ‘혼전계약서 법적 효력 인정’(45.5%) 등의 필요성도 높게 느꼈다. 남성은 ‘사실혼(동거) 등록제’(50.7%)를, 여성은 ‘혼전계약서 법적 효력 인정 제도’(47%)를 필요한 제도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인식 변화는 결혼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존 결혼제도 형태에 발목 잡혀있기보다, 유럽의 동거가구 사회복지혜택과 같은 정책을 마련해 다양한 형태의 결혼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의 '미혼남녀 혼인 이혼 인식'보고서는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2017년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설문 조사를 진행해 작성됐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