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4일 여민수 광고사업총괄부사장과 조수용 공동체브랜드센터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두 신임 대표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번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시너지를 확대한다.
여민수 대표 내정자는 2016년 8월 광고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 모바일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말 새로운 카카오광고 플랫폼을 선보였다. 카카오톡과 다음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에서 추출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졌다. 광고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조수용 대표 내정자는 2016년 12월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지난 해 9월부터 본사와 자회사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지원하는 공동체브랜드센터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미니 등 카카오 성장 과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브랜드 론칭을 주도했다. 고객에게 최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전략을 조율해 왔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포도트리를 인수하고 카카오프렌즈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사업부문을 분사하는 등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 등 1단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카카오는 임 대표가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스스로 판단에 따라 3월로 예정된 임기까지만 대표직을 수행할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후 카카오 비상근 고문으로서 미래전략자문역을 맡는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위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는 때 선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설렘을 느낀다”면서 “기술과 서비스로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수많은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며 편리하고 즐거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수용 대표 내정자는 “5600명이 넘는 카카오공동체 크루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돼 긴장감과 무한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 모바일 시대를 개척한 카카오 서비스와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로 확산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