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 정보통신기술(IT)을 접목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며 디지털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2015년 선보인 스마트 영수증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영수증은 CJ올리브영과 CJ시스템즈의 합병으로 출범한 CJ올리브네트웍스가 첫 번째로 선보인 IT 서비스다. 이는 CJ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선제적으로 도입한 서비스로 시행 초기부터 주목 받았다. 모바일에서 구매내역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 영수증의 발행 건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1500만건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영수증 용지 약 24만롤(A4용지 1600만장)을 아낄 수 있었다. 30년 된 나무 1600그루를 베어내지 않은 셈이다. 스마트 영수증은 환경 오염 문제를 일부 해소할 뿐만 아니라 교환이나 환불 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한 점이 많다.

아울러 연초부터 유통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언택트(Un-tact) 마케팅'도 선도하고 있다. 언택트란 사람과 접촉 즉 '콘택트(contact)'를 지우는 일종의 무인서비스를 함축하는 개념으로 지난해 9월 말 강남역 핵심 상권에 개장한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언택트 마케팅 대표 플랫폼으로 순식간에 자리매김했다. 강남본점은 오프라인 매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체험과 체류에 주목함과 동시에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디지털 디바이스도 곳곳에 접목해 쇼핑 편의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상품을 테이블 위에 올리면 다양한 제품 정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테이블, 가상 메이크업 앱, 피부 나이를 측정하고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미러 등이 대표적이다.
매장 운영에도 IT가 도입됐다. 업계 첫 스마트 스토어인 강남본점에 테스트 개념으로 도입한 '전자가격표시기(ESL)'가 대표적이다. ESL은 기존 종이 가격표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인 신개념 가격 관리 솔루션이다. ESL은 가격표를 일일이 종이 라벨에 인쇄하고 제품 진열 변경에 따라 교체해야 하는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쇼핑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이커머스 전략도 올리브영의 특징이다. 지난해 4월 공식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전면 개편했다.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고 전문적인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도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리테일에 최적화된 IT 서비스를 다양하게 고민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