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올해 KRX300 지수 등 코스닥 관련 파생상품을 대거 상장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파생본부는 다양한 상품을 확충하고 기관·해외 투자자 위주로 유동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KRX300 선물 및 코스닥150 옵션을 1분기 내 상장한다. 아울러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만들어진 신상품도 다양하게 상장한다.
KRX300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지수를 통합한 지수로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해당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도 준비 중이다.
본부 차원에서 코스닥 시장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대표지수와 섹터지수 및 개별주식 파생상품 등 확대방안도 지속 연구한다.
아울러 증권·파생상품 청산결제 및 리스크관리 제도도 개선한다. 호주, 미국 등 선진국에서 적용한 블록체인 적용 청산결제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연말까지 차세대 시스템 구축방안을 수립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파생상품 시장이 전년 대비 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투자금 일부가 해외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주식파생시장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기며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이 ETF상품 개발을 적극 나서면서 상품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반면 금융파생시장은 15.1% 감소하면서 19조원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달러 약세 등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약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일 평균 거래대금은 2016년 41조4000억원에서 2017년 39조1000억원으로 5.7% 감소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진입장벽을 낮추는 한편 해외투자자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해외 규제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정창희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파생상품시장이 금융시장 안정성을 높이고 국민 재산을 불리는 본연의 역할은 했다고 평가하지만, 거래는 감소했다”며 진입규제 완화 필요성을 전했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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