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연말까지 신규 항공기를 8대 도입해서 총 39대 운용하고, 기단 및 서비스 확대에 맞춰 새로운 인력도 500명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립 13주년인 올해를 향후 5년을 준비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대표 이석주)은 25일 서울 공항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안용찬 대표이사 부회장,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2018년 사업전략을 밝혔다.
안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 항공산업 지형과 여행의 형태를 변화시킨 개척자의 자세로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다면 경쟁사들이 우리 외형은 따라오겠지만 본질은 절대 쫓아올 수 없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제주항공은 역대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총 39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2013년 13대였던 기단이 5년 만에 3배 증가하는 셈이다. 올해는 도입 항공기 8대 중 3대를 보잉에서 직접 구매해 운용리스 구조에서 발생하는 운영비, 유지와 보수에 필요한 비용 등의 원가를 대폭 축소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12월 세계 최대 시뮬레이터 제작 및 항공인력 양성업체인 CAE(Canadian Aviation Electronic)측과 시뮬레이터 2대 구매·운영 계약을 맺고, 연내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2대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 수준의 자체비행훈련 규모이다.
제주항공은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도 확대한다. 또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로 브랜드를 확정해 연내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후발주자와 사업모델의 차별화를 꾀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신규사업 등을 위해 약 500여명 규모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약 500여명을 신규채용한 제주항공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취업절벽을 해소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울 위해 조직 슬림화, 직급 및 호칭 파괴를 통한 유연하고 빠른 '수평·자율 조직'도 정착시킬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비해 IT투자도 확대한다. 모바일 환경 고도화를 통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여행정보 제공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또 멤버십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 사용성 및 멤버십 제휴처 확대 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사장은 “제주항공은 우리나라 1등 저비용항공사(LCC)로 발돋움 했지만, 이제는 변화 지향점을 'To Be Different No. 1'으로 잡고자 한다”면서 “창립 13주년을 맞은 2018년은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