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을 추진한다.
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의 가입의향서를 CABEI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CABEI는 중미 지역 경제개발·지역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1960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총 13개국이 회원국이다. 쿠바도 가입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정부는 CABEI 가입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더불어 중미 국가와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미 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 수요가 높아 우리 기업 진출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4억5000만달러를 CABEI에 출자해 7.58% 지분율(잠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만(현재 지분율 11.62%)에 이어 역외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기구 내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이사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입 협정문 서명, 국회 비준동의,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 개정 등 CABEI 가입을 위한 절차를 연내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