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서 김부겸 장관 구조지휘…제천 화재보다 사망자 많은 이유는?

사진=밀양 세종병원 큰 불이 나면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밀양 세종병원 큰 불이 나면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 지휘 등 수습에 나섰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화재 피해가 커지자 오전 9시께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세종병원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3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당시, 병원에는 산소마스크에 의지한 위독한 환자들과 고연령의 요양병원 환자들이 다수 입원한 상태였다. 또 특히 이송 환자 중 중상자가 적지 않아 희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한 소방전문가는 "불이 나면 피난이 가장 어려운 곳이 병원"이라면서 "보통 시설의 피난 성능을 평가할 때 장애인 등 피난약자가 많은 병원이나 유치원이 (평가가) 낮다. 병원은 침대차를 옮겨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6층짜리 병원 1∼2층과 5층에서 많이 나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제천 화재 피해자 수를 훨씬 넘어섰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큰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등 총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불이 난 건물에는 비상구가 폐쇄되거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