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인재가 소프트웨어(SW) 분야 네트워크를 갖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국 창조혁신센터, 테크노파크 등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SW교육 현장으로 활용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성남시 판교에서 '제3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우수 수상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수상자 초·중·고등학생 21명이 참석했다. 수상자는 간담회 후 넥슨·네이버 등 SW기업 견학과 개발자 멘토링에 참여했다.
유 장관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가 일회성 대회로 그치지 않고 수상자 대상 국가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SW기업이나 개발자를 만나게 해 네트워크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수상자가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환경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SW교육 확대도 강조했다. 유 장관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학생의 상상력을 코딩으로 구현한 것”이라면서 “SW교육이 다양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등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한국정보올림피아드는 전국 초·중·고 학생 대상이다.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경시부문과 창의적 SW작품을 개발하는 공모부문으로 나뉜다. 1984년 전국PC경진대회로 시작해 1996년 한국정보올림피아드로 대회명을 변경했다.
참석한 학생은 유 장관과 개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관계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민준(잠신중 3학년) 학생은 “머신러닝에 관심이 많다”면서 “SW 공부를 열심히 해서 프로그래머가 돼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영(내정중 3학년) 학생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처럼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SW를 만들고 싶다”면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기획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들은 간담회 후 넥슨과 네이버 견학을 실시했다. 이승재 넥슨 팀장은 수상자들과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과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참가 경험을 공유했다. 이 팀장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수상 학생은 꼼꼼하거나 알고리즘에 익숙한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하지만 향후 성장하면서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과열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마련, 시행한다. 기존 한국정보올림피아드와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참가를 분리해 진행한다. 자칫 발생할지 모를 정보올림피아드 준비 과열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유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학생의 고민과 희망사항을 적극 수용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면서 “프로그래밍 능력과 창의력을 갖춘 수상자가 SW에서 꿈과 재능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