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 더 올랐다...예대금리차 6년10개월만에 최고

예금과 대출 간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가 6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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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가 3년 2개월 만에 최대인 3.62%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소폭 올랐다. 특히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올라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3.59%에서 3.61%로 한 달 만에 0.02%P 올라 2014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3%P 상승한 3.42%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도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집단대출(3.43%)은 0.04%P, 보증대출(3.49%) 0.06%P, 일반신용대출(4.49%)은 0.07%P 각각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0.1%P 상승한 3.64%를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3.28%)은 0.15%P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은 3.86%로 0.08%P 상승 했다.

수신금리도 올랐다.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금리는 1.79%에서 1.81%로 0.02%P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5년 3월(1.92%)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러나 대출금리 상승 폭이 수신금리보다 커 은행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 2.30%P로 벌어졌다. 2011년 2월(2.30%P) 이후 최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