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기업 부진으로 올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 BSI는 78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BSI는 지난해 10월(78)이후 11월(80), 12월(81) 연속 상승했지만 3개월만에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업황 BSI는 77을 기록해 지난달과 비교해 4P하락했다. 지난해 2월 76을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대기업은 2P 하락에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8P 떨어졌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2016년 12월(62)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전자가 8P, 자동자가 11P, 금속가곡7P, 석유정제24P 등이 크게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77로 전월보다 5P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1에서 80으로 1P 하락했다.
연말 성수기가 종료로 숙박업(57)에서 24P, 추위와 미세먼지로 야외 활동이 위축 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7P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는 지난달과 동일한 78을 유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설 명절효과 등으로 출판영상방송통신업은 8P 호조를 전망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는 전월대비 2.6P 하락한 97.3을 나타냈다. 계절적 요인, 불규칙한 변동 등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0.4포인트 올랐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