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이 학생들에게 갈라파고스 제도 현장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돼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곳이다.
GIST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진화생물학 강좌 수강생 13명을 대상으로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사하는 현장학습을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고 30일 밝혔다.
조경래 생명과학부 교수가 롭 필립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응용물리학과 교수와 협력해 진행한 이번 탐사는 양교간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 '생물진화의 야외실험장'으로 불릴 정도로 특수한 환경과 독특한 생물상을 형성한 곳이다. 학생들은 미국을 거쳐 30시간 이상 이동해 갈라파고스의 발트라와 산타 크루즈, 이사벨라 등 섬 3곳을 답사했다. 시에라 네그라 화산 분화구 주위를 둘러보고 보호종인 거대거북의 먹이를 주며 희귀동물보존 자원봉사 활동도 벌였다.
조경래 교수는 “교과서와 논문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진화생물학의 현장을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갈라파고스에서 경험한 기록을 모아 책을 발행하고 사진전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