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루스가 미생물 기반 단백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폴루스는 2016년 3월 인천 송도신도시에 설립된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남승헌 대표, 박주호 사장 등 20년 이상 경험이 있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바이오시밀러 핵심 인력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회사는 세포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인슐린과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을 자체 생산할 방침이다. 미생물 세포에 기반을 둔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독자 기술로 개발, 자체 설비를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한 공장도 설립한다. 총 2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투입, 경기도 화성시 장안2첨단산업단지 외국인투자 기업 전용 부지에 미생물 세포 기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장안1공장 인근 땅을 추가로 매입, 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CMO) 공장을 짓는다. 완공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와 C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바이오의약품 최대 시장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의약품을 공급한다.
회사는 1세대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한다. 인슐린제제 '란투스'와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 바이오시밀러를 1차로 개발한다. 2020년에 시판한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다른 전략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승헌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에서 허가를 받은 뒤 2022년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약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개발 계획도 있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자본금도 유치했다. 터키 사야그룹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143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암니스로부터 전환사채(CB)를 통해 총 535억원을 조달했다. 남 대표는 “폴루스와 암니스 주주 모두 만족할 결과를 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