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처 간 칸막이를 넘는 산학협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를 연내 신설한다.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5개년 계획도 수립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8 업무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지난 해 말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의 근거가 되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이르면 올 해 상반기 위원회를 신설하고 부처나 민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고등교육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산학협력이 정부 지원 아래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유휴부지·시설을 활용한 대학 내 산학협력단지 조성을 지원하는 상시적인 산학협력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산학협력단지 조성에 관한 기본계획은 연말 정도에 수립될 예정이다. 대학의 창의적 자산 실용화를 위해 대학 간 공동기술개발 및 기술사업화 과정에의 기업참여를 활성화하고, 브릿지(Bridge)+ 사업을 개편한다.
지방대-지자체-공공기관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신규 추진해 지방대와 지자체의 협력을 지원한다. 지역선도대학육성사업에 지방대-지자체-공공기관 연계협력 유형을 신설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총 50억이 지원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을 100원 규모로 펼친다. 대학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공분야 기초연구 예산을 확대하고 실패 가능성을 전제한 창의·도전 연구과제는 올 해 300과제를 지정한다. 이공학분야 기초연구예산은 지난 해 3875억원에서 올 해 4525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9일 교육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그동안 70개 정부기관이 7개의 주제에 대하여 70여명의 민간전문가들과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 “이 과정이 부처간 칸막이를 낮추고 협업을 활발하게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