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화낙, AI 스타트업과 손잡고 스마트팩토리 합작사 설립

화낙과 히타치, 프리퍼드네트웍스가 스마트팩토리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사진은 화낙 산업용 로봇 제조라인.(사진 : 닛케이아시안리뷰)
화낙과 히타치, 프리퍼드네트웍스가 스마트팩토리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사진은 화낙 산업용 로봇 제조라인.(사진 : 닛케이아시안리뷰)

히타치와 화낙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와 손잡고 스마트팩토리 합작사를 설립한다. 세계 정상급 로봇기업도 스마트팩토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사업뿐 아니라 솔루션 사업으로도 역량을 투입하는 양상이다.

1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이들 3개사는 합작사 '인텔리전트 엣지 시스템'을 4월 2일 일본 야마나시 현에 세운다. 야마나시 현은 화낙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합작사는 AI, 에지 컴퓨팅 등 첨단 컴퓨팅 기술을 결합한 제조 시스템을 개발한다. 히타치 임원인 사이토 유타카가 화낙 수석 부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나선다.

인텔리전트 에지 시스템은 네트워크 기반 산업용 로봇과 공작기계용 실시간 통제시스템을 개발한다. 딥 러닝을 활용해 산업용 로봇과 공작기계는 학습, 고도화된다. 또 차세대 컴퓨팅 기술인 에지 컴퓨팅을 적용해 생산 현장의 말단 네트워크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도록 연구한다.

히타치와 화낙 모두 로봇업계에서 주요 기업으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화낙은 로봇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업계 메이저로 꼽히는 이들 기업이 AI 분야 신생 기업과 손잡은 까닭은 A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프리퍼드네트웍스는 엔지니어 100여명이 근무하는 AI 벤처기업이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투자금 115억엔를 유치했고, 화낙도 2015년 프리퍼드네트웍스 지분 6%를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닛케이의 스타트업 기업가치 조사에 따르면 프리퍼드네트웍스는 기업가치 2326억엔으로 조사 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로봇이 볼트와 너트를 인식해 그에 따라 로봇이 움직임을 조정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