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가전업계, '반려 동물-식물재배기' 시장 진출 확대

중소·중견 가전업계가 반려동물용품과 집에서 재배하는 식물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신일산업에서 출시한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신일산업에서 출시한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1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신일산업, 자이글·교원웰스가 각각 반려동물 전용 가전과 식물재배기를 출시했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위닉스는 이달 중 '위닉스 펫' 2018년형을 선보인다. '위닉스 펫'은 위닉스가 2016년 9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다. 신제품은 '플라즈마웨이브 2.0'을 탑재해 강아지코로나바이러스 99.95%, 고양이칼리시바이러스 97.2%까지 제거가 가능하다. 반려동물이 올라갔을 때 터치가 인식된다는 사용자 의견을 반영, 기존 터치식 조작부를 버튼식으로 변경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이번 달에 유명 반려동물 브랜드와 제휴한 프로모션을 통해 '위닉스 펫' 신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반려동물 가전 제품군을 출시했다. 펫 공기 청정 온풍기(기게식/전자식), 사물인터넷(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등 세 가지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론칭하고 반려동물 종합 박람회에서 펫 전용 배변훈련기, 발광다이오드(LED) 브러시 등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신일산업 관계자는 “최근 홈앤쇼핑에 '퍼비' 공기청정기 등을 입점시켰다”면서 “앞으로 유명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시작, 유통 채널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닉스 펫 공기청정기
위닉스 펫 공기청정기

식물재배기도 틈새 사업으로 뜨고 있다. 주방가전 전문업체 자이글은 새싹 및 콩나물 재배기(모델명 ZC-A1001)를 출시한다.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과 미국 FCC 인증 절차를 모두 마쳤다.

교원웰스는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2분기에 새로 선보이고, 식물 모종 패키지를 재정비한다. 기존 제품은 가격대별로 베이직, 헬스, 프리미엄 3종으로 구성했다. 새 시리즈에서는 효능별로 5개 카테고리로 세분화했으며, 파주 식물공장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 리콜 사태는 마무리했지만 묶음 상품인 채소 패키지를 재정비하기 위해 '웰스팜'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면서 “소비자가 효능을 직관으로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패키지를 구성하고 4월 이후 재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펫팸족' 증가로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3000억원에서 2020년에 5조8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 내 식물 관리 시장도 2020년 기준 약 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중소·중견 가전업체가 '반려'를 키워드로 잡았다”면서 “틈새 아이템 확보로 매출처 다각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자이글은 이달 17일 새싹 및 콩나물 재배기(모델명 ZC-A1001)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자이글은 이달 17일 새싹 및 콩나물 재배기(모델명 ZC-A1001)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