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펼치고 있는 복지정책에 힘입어 서울시가 전국 경쟁력 1위 도시로 선정됐다.
한국일보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행정안전부의 후원을 받아 ‘2018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를 실시한 결과 서울시는 전국에서 경쟁력이 가장 높은 특별․광역시로 꼽혔다.
이번 평가는 16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했고, 행정서비스 평가 50%, 재정역량 평가 30%, 주민 대상 설문조사(주민평가) 15%, 제14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 결과 5%를 각각 반영했다.
평가 결과 서울시는 재정역량 평가 2위, 행정서비스 평가 3위를 기록했지만 주민평가에서 타 광역시를 압도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서울시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데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지정책 영향이 컸다. 지난해 서울시가 선보인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인 ‘함께꿈’ ▲‘역세권 2030 청년주택’ ▲‘경춘선 전구간 공원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등 정책이 서울시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거창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사업보다 시민 생활에 스며든 정책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 2위에는 울산시가 선정됐다. 재정역량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울산시는 행정서비스 평가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종합 2위로 꼽혔다.
광주시는 행정서비스 평가 점수가 가장 높아 종합 3위에, 14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인천시는 종합 4위에 올랐다.
경북도는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9개 도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경북도는 행정서비스 점수가 매우 높게 나오면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재정역량 평가와 주민평가에서 평범한 점수를 받았으나 행정서비스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점수를 받았다.
종합 2위를 차지한 전남도는 행정서비스 평가, 재정역량 평가, 주민평가에서 모두 3위를 기록했다. 충남도는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2위, 주민평가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종합 3위가 됐고, 지난해 종합 1위였던 경기도는 재정역량 평가와 주민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나 행정서비스 평가에서 뒤져 종합 4위로 밀렸다.
광역자치단체 평가를 담당한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행정서비스의 수준과 품질을 개선하려는 자치단체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