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국토조사 업무에 드론을 활용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플랫폼 고도화도 진행한다.
LX(사장 박명식)는 국토교통부 그동안 실험·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드론 측량을 올 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드론 측량 실험사업은 2016년 8개 지구에서, 시범사업은 지난 해 20개 지구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후 드론 활용 운영 매뉴얼을 제작해 올 해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X는 각 지역본부별로 본부당 3명씩 배치해 드론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드론 전담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공공기관 중 최초다.
국토조사 등에 특화된 전문교육기관 설립도 추진한다. 전문교육기관은 조종자격 위주로 교육했으나 LX는 공공기관으로서 드론활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할 계획이다.
예산도 확대했다. 작년 말에는 국산드론 8대를 추가로 도입했고 올해 12대를 추가로 구입해 총 52대 드론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드론 구매를 비롯해 플랫폼 고도화 및 기술개발에 총 15억원을 투자한다.
인터넷 기반 플랫폼도 정비한다. 전국 지적도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국토정보 모니터링 플랫폼'을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으로 고도화해 3월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가·지자체 등이 실태조사 시 다른 기관에서 촬영한 자료를 공유하게 됨에 따라 불필요한 실태조사가 줄어들어 예산의 절감과 인력활용 제고 등 효율적인 업무수행이 기대된다.
드론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LX는 우루과이의 '지적도 위치정확도 개선사업'(약 65만 불)을 수행하면서 드론을 활용한 결과 지적도면의 정확도를 대폭 개선했다. 이 성과가 중남미 국가에 우수사례로 공유되고 있어 이 지역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글라데시·에티오피아·탄자니아 등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LX가 드론을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하면 연간 50억원에 달하는 신규 드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지적재조사 12억원, 국내 국토조사 27억원, 글로벌 사업 11억원 등이다.
LX 관계자는 “드론으로 촬영한 고품질 영상·사진을 기반으로 측량의 고급화를 이뤄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측량기술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LX의 우수활용 사례를 다른 공공분야에도 공유·확산하여 국민들이 삶 주변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드론 활용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분야별 드론 활용 주요내용>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