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한 달 새 절반 이상 증가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92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를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4주째(1월 21∼27일) 환자 수는 158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12월 24~30일) 환자 수 102명보다 55%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올해 4주차 기준 0～6세 비중이 77.2%로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은 감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바이러스가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등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고 음식이나 물, 다양한 물건 등 환경검체 등을 거쳐 몸으로 들어간다. 주로 겨울에서 봄 사이에 기승을 부린다. 중증도 발열과 구토, 설사 등이 주요 증상이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회복하며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관리와 예방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도구 소독, 분리사용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한다. 환자 구토물을 처리할 때 소독 등 집단시설 환경 관리도 철저히 한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