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달러(약 108조원)를 돌파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23억달러를 기록해 2017년 매출 총액은 11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매출 총액은 약 900억달러였다.
![구글이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 달러(108조 원)를 돌파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2/1040145_20180202143435_028_0001.jpg)
실리콘밸리 경쟁업체 가운데 애플은 2011년에, 아마존은 2015년에 연 매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애플은 현재 분기 매출이 1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대표적 하드웨어 기기가 있고,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매출액을 모두 합한 것이기 때문에 디지털 광고 시장 수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 매출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전 세계 디지털 광고시장 약 70%를 구글과 페이스북이 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발표에서 구글은 주당 순이익(세전)이 9.7 달러라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인 9.98 달러에 못 미쳤다.
구글의 지난 분기 광고 매출은 총 273억달러였고, 클라우드 등 기업 비즈니스와 픽셀2 및 구글 홈 등 하드웨어 부문을 모두 합친 매출은 47억달러에 그쳤다. 하드웨어 강화를 기치로 내건 구글이지만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실적발표 후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가량 급락했다가 하락 폭을 2% 내외로 줄였다.
한편 구글은 존 헤네시 이사를 지난해 12월 사임한 에릭 슈밋 이사회 의장 후임으로 선출했다.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