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비데…렌털업계 "상반기 신제품 주력"

렌털업계가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이 지난 이후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웨이 인텔리케어 비데 BASH30-A
코웨이 인텔리케어 비데 BASH30-A

4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과 웅진, 교원웰스가 비데 신제품을 상반기 연이어 선보인다.

SK매직은 내달 도기(변기, 노즐 등) 살균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그간 전해수 살균 및 자외선(UV) 살균을 도입해온 SK매직은 신제품에서도 비데 살균력에 집중할 전망이다.

웅진은 1분기 내로 비데 렌털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웅진 관계자는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정수기와 비데 렌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 “신제품과 판매 조건 등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웰스는 3월 비데 홈 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 그간 제품 렌털만 해왔다면 이제는 타사 비데 고객으로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가정에서 비데를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홈 케어 서비스를 준비했다”면서 “비데로 먼저 시작한 후 주방후드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원웰스 365 항균 비데
교원웰스 365 항균 비데

그간 비데가 변좌와 온수 기능을 앞세워 겨울 가전으로 손꼽혔다. 마케팅이 겨울철에 집중됐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건강 특화 기능으로 1년 내내 쓸 수 있는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웨이가 CES 2018에서 선보인 스마트 비데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웨이 스마트 비데는 IoT 기술을 접목, 사용자 소변분석과 체지방 및 체수분 측정 등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인텔리케어 비데 BASH30-A'는 좌욕 전용 수류 기능을 탑재해 혈액순환과 항문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코웨이 관계자는 “CES 부스에서 차이나텔레콤 회장을 포함해 중국에서 특히 비데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출시한 '인텔리케어 비데'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데는 렌털업계에서 정수기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 비데 보급율은 지난해 50%로, 2005년(20%)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업계는 국내 비데 렌털 시장을 연간 110만대 규모로 추정한다. 이는 정수기 렌털 시장 규모(200만~220만대)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11월부터 1월까지가 비데 성수기였지만, 지난해부터는 봄과 여름에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관련 업체들이 헬스 케어를 앞세워 비데를 '사계절 가전'으로 위치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