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주유영에 1080억원...러시아 내년 상품 출시

러시아 우주회사 에네르지아가 내년에 1억달러(약 1080억원)짜리 우주유영 관광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소린츠에프 에네르지아 대표는 “유료 관광객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 우주유영을 하게 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린츠에프 대표는 “부자들은 이를 위해 기꺼이 돈을 낼 것이라고 시장 분석자들이 확인해줬다”면서 비용은 약 1억달러가 될 것이며 첫 고객에게는 할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객들은 우주유영을 하면서 영상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961년 인류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우주로 보내는 데 참여한 에네르지아는 현재 관광객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새로운 우주선 'NEM-2'(가칭)를 제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 번에 4∼6명을 태우고 내년에 발사될 NEM-2는 화장실 2개를 갖추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린츠에프 대표는 설명했다.

열흘 일정인 이 관광상품은 1년에 5∼6차례 추진될 예정이다.

에네르지아 측은 미국 보잉사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버진 걸랙틱사는 2016년 '스페이스십2' 우주여행 상품을 내놨다. 러시아는 2009년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가이 랄리베르테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내 2주간 지낼 수 있게 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관광객은 2006년 9월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란계 미국인 아누셰흐 안사리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