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장기간 '동반 랠리'를 이어왔던 미국 주식과 채권이 나란히 조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주식과 채권의 과열을 덜어내는 자연스러운 가격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260.24포인트(0.99%) 하락한 25,926.47을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달 17일 26,000선을 돌파한 지 2주 만에 25,000선으로 밀려난 셈이다. 이번 주 하락률만 약 2.8%에 달한다.
뉴욕증시 조정은 채권가격 급락(채권금리 상승)과 맞물렸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연 2.85% 선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0.08%포인트가량 급등한 것으로, 4년여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지표가 채권금리를 끌어올렸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20만 개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근로자 임금이 2.9% 상승하면서 8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