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태국 사업서 '흑자'...현지화+상품차별화 먹혔다

CJ오쇼핑(대표 허민회)은 지난해 태국 합작법인 GCJ 취급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 2억원을 벌어들이면서 지난 2012년 6월 개국 이후 5년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GCJ는 태국 홈쇼핑 업계 최초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현지에서 연 매출 300억원 이상 올리는 TV홈쇼핑 사업자 중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GCJ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을 도모했다. 방송 초기부터 매년 방송인력 10여명을 한국으로 파견해 직군 별 교육을 실시, 방송 노하우를 전수했다.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교환 및 반품이 많은 패션, 화장품 등 '소프트 라인' 카테고리를 강화해 주요 고객층인 30~40대 여성층을 공략했다. 현지 대형 패션기업 'ICC'와 협력해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 등 차별화한 브랜드 제품도 선보였다.

GCJ는 지난해 현지 업계 최초로 오전 8시와 저녁 7시 등 프라임 타임 시간대에 매일 3개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효율을 높였다. 해당 프로그램 취급액은 녹화방송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업계 최초로 고객 등급제를 도입해 VIP 고객 구매 횟수를 전년 대비 20% 가량 끌어올렸다. GCJ는 올해 방송시간 및 소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GCJ 전체 취급액 중 한국 상품 비중은 10%대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 상품 차별화, 신규 사업모델 구축,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견고한 흑자 구조를 다질 것”이라면서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히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태국 사업서 '흑자'...현지화+상품차별화 먹혔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