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스토니아, 전자정부·사이버 안보 등 디지털 산업 분야 협력

우리나라와 에스토니아가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스타트업 육성 등 디지털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1991년 수교 이후 에스토니아 정상의 첫 방한 계기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사이버 안보,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자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한-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했다.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 방한했다.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에스토니아 선수단 격려, 주요 경기 관람 등 12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른다. 유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도 12일 방한 예정이다. 에스토니아는 평창 올림픽에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등 20여명 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청와대는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방한이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양국 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