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와 부산 기장군을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년 2개월간의 긴 역사를 마치고 7일 개통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전체 구간(48.8km) 중 노포 분기점~기장 분기점 11.5km를 우선 개통한데 이어, 7일 오후 5시에 나머지 구간 37.3km를 완전 개통한다고 밝혔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 진영분기점(김해시 진영읍)과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기장분기점(기장군 일광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신설 노선으로, 2조 3332억 원이 투입됐다. 개통 노선은 경남 김해와 동부산을 거의 직선에 가깝게 연결하면서 산악지형이 많고, 낙동강이 위치해 있어 전체 연장의 78.8%가 교량(82개소, 17.4km)과 터널(14개소, 21km)로 만들어졌다.
이번 개통으로 경남 김해시에서 부산 기장군까지의 주행거리는 17.2km(66.0→48.8km)로 줄어들고, 주행시간도 5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기존의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등 동남권 핵심 고속도로와 모두 이어져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축이 형성된다. 남해고속도로에 집중됐던 교통량이 분산되고, 창원과 김해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 항만 물동량 이동이 수월해져 연간 약 1730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수해, 설해, 안개 등 재난에 대비해 비탈면 경보장치 12개, 토석류 피해 방지시설 2개소, 안개지역 돌발상황 검지시스템 3개 등을 설치했다. 한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 구간단속카메라, 터널 내 교통상황 안내시스템도 설치했다. 국내에서 3번째로 긴 고속도로 터널인 금정산터널(7.1km)에는, 터널 화재 등 비상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요원이 24시간 CCTV로 터널내부를 확인하고 독성가스감지시스템, 물분무 설비 등 26종의 첨단 방재시설을 구축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