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 휘청거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400선이 붕괴됐으며, 코스닥은 3% 이상 하락해 830선 아래로 밀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6.75P(2.31%) 내린 2396.56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세다.
코스피가 2400선 밑에서 마감한 것은 작년 9월 29일(2394.37)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미국 뉴욕 증시가 전일 폭락을 딛고 반등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우려감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세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금리인상을 앞두고 자금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390억원, 외국인은 1961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926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이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2조4580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같은 기간 1조2524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3조58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삼성전자(-3.42%)를 비롯해 삼성물산(-3.97%), LG화학(-3.47%), SK(-3.34%), 삼성바이오로직스(-2.89%), POSCO(-2.67%), 신한지주(-2.37%) 등 상당수 종목이 2∼3%대 하락률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28.21P(3.29%) 떨어진 829.96으로 장을 종료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835억원, 기관은 43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3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앞둔 셀트리온(-9.92%)과 계열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9.54%), 셀트리온제약(-7.92%)은 모두 급락했다. 이외에도 바이로메드(-9.17%), 신라젠(-6.62%), 스튜디오드래곤(-4.80%), 펄어비스(-4.49%), 티슈진(-3.87%)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떨어졌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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