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업계가 입점 판매자를 위한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판매자에게 타깃 고객을 공략할 수 있는 통계·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온라인쇼핑 시장 전반에 빅데이터 쇼핑이 확산될 조짐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 11번가는 오는 18일 판매자 대상 '셀러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판매금액과 주문 수는 물론 매출 증감, 판매자 평점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분석 서비스다. 판매 현황만 제공했던 기존 서비스를 향후 마케팅, 프로모션, 고객 이벤트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형태로 바꿨다.
셀러 애널리틱스는 월, 주, 일 별로 최장 1년 치 판매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다. 전년, 전월, 전주, 전일 대비 판매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판매 전략을 수정하기 용이하다. 주문 대비 구매량을 선별해 마케팅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일자별, 상품별 판매 취소 현황을 감안해 문제 상품 개선도 가능하다.
11번가는 소비자가 매기는 평점 증감 원인을 기간별, 상품별로 분석해 리포트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평점을 끌어올리기 위한 서비스 개선 현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11번가는 “셀러 애널리틱스 매출 증감 및 판매자 평점 원인 분석으로 비즈니스를 개선할 수 있다”면서 “향후 인기 판매 키워드, 구매회원 분석, 채널 별 소비자 유입 분석 보고서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1일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위한 고급 분석 통계 서비스 '비즈 어드바이저(Biz Advisor)'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판매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매일 맞춤형 사업 분석 보고서를 생성한다.
비즈 어드바이저는 일자별, 상품별, 결제고객별, 유입경로별로 판매 성과를 분석한다. 기간 별 결제금액 규모는 물론 고객의 결혼 및 자녀 여부, 직업, 가구인원 수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 검색, 검색 광고 등 고객 유입 채널 별로 결제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마케팅분석 부문은 채널과 키워드 별 유입 수, 유입 고객군, 결제율, 기여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마케팅 채널 효율을 파악하기 쉽다. 쇼핑행동분석 보고서는 상품 별 조회 수와 실제 결제를 연결해 고객의 사이트 내 행동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단순히 온라인 채널에 상품만 등록했던 판매 방식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타깃형 마케팅으로 진화했다”면서 “주요 사업자를 중심으로 쇼핑 빅데이터 서비스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