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도착지까지 정시에 도착하는 비율을 조사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 미국 항공 통계 제공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항공사 도착 정시율 순위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플라이트스탯츠는 도착 예정시각 15분 이내에 도착하는 항공편 비율을 집계해 매년 우수 항공사를 시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작년 평균 도착 정시율은 70.3%로 집계됐다. 이는 1위 스페인 이베리아항공(89.0%)보다 18.7%포인트 낮고, 10위 브라질 라탐항공(81.5%)과도 11.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항공사 순위에서는 10위에 이름을 올려 '톱 10'에 턱걸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도착 정시율 67.1%로 대한항공보다 3.2%포인트 낮은 실적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도착 정시율은 상위 10위권 항공사와 비교하면 최소 14.4%에서 최대 21.9%포인트까지 낮은 수준이다.
평균 항공기 도착지연 시간은 대한항공이 36.2분, 아시아나항공이 41.7분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2013년 83.5%의 정시율을 기록해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듬해 83.1%로 떨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후 순위권에 재진입하지 못한 채 오히려 상위권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도착 정시율 1위는 유럽계인 이베리아항공이 차지했지만, 2∼3위는 일본 항공사가 가져갔다. 일본항공(JAL)의 도착 정시율은 86.1%, 전일본공수(ANA)는 84.5%로 조사됐다. 이어 미국 델타항공, 국영 카타르항공,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항공, 호주 콴타스항공,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항공,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정시율 81.0% 이상의 실적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항공 동맹체 가운데는 원월드 소속 항공사의 정시율이 80.8%로 가장 높았다.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은 78.4%, 아시아나항공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는 77.3%를 각각 기록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