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대규모 전기자동차 박람회가 제주 외에 서울에서도 열린다. 그 동안 우리나라 전기차 대표 도시로 제주가 선도적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서울·경기·대구 등 전국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친환경차 전반의 붐업차원에서 대국민 홍보행사를 마련했다.
전기차 제조사와 관련 업계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참가에 적극적이다.

12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2일부터 나흘 간 환경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전기차 트렌드 코리아(EV TREND KOREA)2018'가 개최된다. 총 250개 부스에 다양한 전기차 및 관련 제품·기술이 전시되다. 여러 주제의 국제 컨퍼런스도 마련된다.
이미 현대·기아차, BMW가 간판 전기차 공개를 확정했다. 중국 BYD는 전기트럭·버스·지게차까지 출품하며 역대 최고 규모의 부스를 확보했다. 한국지엠·르노삼성·벤츠·재규어랜드로버·베이징모터스, 테슬라 등도 행사 참여를 최종 협의 중이다. 대창모터스와 쎄미시스코 등 중소기업 초소형 전기차도 체험 공간을 꾸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다수 전기차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전기차 고수에게 묻고답하기' 등 시민 참여형 포럼행사와 관련 산업계가 주도하는 '전기차 의무판매제 토론회'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와 적지 않은 전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자동차는 물론이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전장품 △충전인프라 △친환경차 생활용품까지 전시품목을 다양화했다.
여기에 전기차 보험·대출 등 관련 금융 상품도 전시된다. 참관객은 다수의 신형 전기차 시승과 전국 지자체 홍보관을 통해 전기차 민간 보조금 신청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민간 보급 확대를 위한 행사가 제주에 국한돼 비용이나 고객 접근성 등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제주에 이어 서울에도 행사가 마련된 만큼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한 곳으로 집중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기차 분야 전시·박람회는 4월 'EV TREND KOREA'를 비롯해 5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6월 '2018 부산모터쇼'가 열린다. 광주와 대구 등도 올 하반기 지자체 차원의 개별 전기차 관련 산업박람회를 연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