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동안 고속도로가 통행료 면제와 평창 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혼잡할 전망이다.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고속도로는 전년 대비 40분 가량, 서울~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최대 4시간 20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교통량을 전망하고 정부 합동으로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총 3274만 명, 하루 평균 655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24만 대로 예측된다.
귀성은 설 하루 전인 2월 15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2월 16일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도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최대 40분 증가할 전망이다. 귀성 시에는 서울→부산 7시간 20분, 서울→광주 6시간 30분, 귀경 시에는 부산→서울 7시간 30분, 광주→서울 5시간 50분이 소요될 예상된다.
평창올림픽 영향으로 서울→강릉은 5시간~7시간 30분으로 지난해 대비 1시간 50분~4시간 20분 증가하고, 강릉→서울은 4시간 30분~7시간으로 지난해 대비 1시간 10분~3시간 40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전후 3일간인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등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도로공사는 시간당 인터넷 동시접속 가능 인원을 33만명에서 42만명으로 늘린다.
혼잡한 길을 피하기 위해 앱이나 인터넷 체크는 필수다. 국토부는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정보를 알려주는 스마트폰용 무료앱(고속도로 교통정보, 통합교통정보)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국가교토정보센터 인터넷 홈페이지와 도로공사로드 플러스, 종합교통정보안내(1333) 및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를 통해서도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교통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의 소요시간 예측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최적출발, 추천경로, 최대 정체정보 안내 등 고속도로 이용시간 추천 서비스 및 시간대별 8대 도시 간 예상소요시간 차트 제공 등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콘텐츠를 운영한다.
스마트폰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앱인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MB(시간당 33만 명 동시접속)에서 1950MB로 증설해 시간당 42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도로전광판(VMS, 1791개소), 옥외광고판(1092개소), 안내입간판(164개소) 등을 활용하여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정체 시에는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76개 구간(995.9km)과 국도 12개 구간(205.6km)에 우회도로를 지정한다.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 등을 통해 우회정보를 제공한다.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고속버스 1863회, 열차 71회, 항공기 27편, 여객선 168회를 증회한다.
도로·철도·항공·항만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과 단속도 실시한다.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10대를 운영해 갓길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을 계도·적발할 계획이다. 경찰헬기 14대, 암행 순찰차 22대를 투입해 음주·난폭 운전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