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 전년 比 12.2% 감소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줄었다. 저가 노트북 수요 약화와 리테일 채널 데스크톱 물량 조절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메인스트림·프리미엄은 확대됐다.

한국IDC(대표 정민영)는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93만대로 전년 대비 12.2% 하락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데스크톱 49만대, 노트북 43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
국내 PC 분기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

부문별로는 컨슈머 부문이 저가 노트북 수요 약화, 리테일 채널 데스크톱 물량 조절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47만대 출하에 그쳤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업 게이밍·울트라 슬림 비중 확대로 매출·수익 하락폭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필기 기능을 지원하는 컨버터블, 업그레이드가 용이한 울트라슬림, 외장 그래픽 가속기 연결, 통신사 요금제와 결합한 롱텀에볼루션(LTE) 노트북 등 제품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지난해 4분기 공공·교육 부문 출하량은 각각 34만대·30만대를 기록했다. 공공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12.0% 증가한 반면 교육은 19.2% 줄었다. IDC는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공기관에서 따라 망분리를 도입하는 등 PC 교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교육 부문에서는 2016년에 노후 PC를 대부분 교체에 지난해 교체 물량이 크지 않았다.

기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 출하량 31만대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수출 경기가 개선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했다. 지난해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기업 내 노트북 비중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증가한 29.9%를 기록했다.

IDC는 PC 제조업체가 제품 차별화와 함께 솔루션·서비스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상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PC 시장은 저가 제품의 수요가 약화했지만 메인스트림·프리미엄 확대로 매출은 개선됐다”면서 “PC 제조업체가 제품 차별화 뿐 아니라 솔루션·서비스와 묶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국내 PC 제품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
국내 PC 제품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
국내 PC 시장별 출하량 <자료 한국I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