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직장내 성희롱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13일 내놨다. 국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성희롱에 관대한 우리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조치다.
![직장내 성희롱 자가진단 앱 실행화면. [자료:고용노동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802/1043370_20180213112051_825_0001.jpg)
자가진단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총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됐다. 고용부는 이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통해 사업주와 노동자가 직장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희롱 판단력은 본인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직장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2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정답 개수에 따라 본인이 직장내 성희롱에 얼마나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지 결과를 알려준다.
성인지 감수성은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가까운 것(5점 척도)을 표시한다.
고용부는 10인이상 사업장이 반드시 연 1회 실시해야 하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자가진단 앱을 활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김덕호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최고경영자, 관리자, 노동자가 스스로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지식과 감수성을 체크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최근에 '미투(Me too) 운동'이 '미퍼스트(Me first) 운동'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