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설 대목 승부수 '당일배송'...온라인쇼핑, 명절 수요 잡기 총력

온라인쇼핑 업계가 설 수요 잡기에 총력을 쏟는다. 가정간편식(HMR)으로 음식을 준비하고, 연휴 동안 여행에 나서는 등 명절 풍속도가 급변하면서 새로운 소비 수요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오는 18일까지 설 연휴를 겨냥한 기획전을 실시한다. 소포장 HMR은 물론 과일, 고기 등 선물세트를 주문하고 근처 매장을 선택하면 해당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한다.

설 당일인 16일 이외 연휴 동안 제품 주문 및 당일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문 고객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총 6개 시간대에서 직접 수령 시간대를 선택하면 된다. 음식 준비에 바쁜 명절 기간 온라인 장보기와 당일배송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11번가는 연휴 기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과 전자쿠폰을 선보인다. 연휴에 구매해도 즉시 사용 가능하다.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 모든 연령대를 공략한다.

11번가가 지난해 설 명절 직전 3일간 기록한 전자쿠폰 거래액은 2015년 대비 무려 831% 상승했다. 가족, 친지와 대부분 시간을 보냈던 명절이 점차 자신의 여가나 취미를 즐기는 기간으로 변한 셈이다.

11번가, 설 대목 승부수 '당일배송'...온라인쇼핑, 명절 수요 잡기 총력
11번가, 설 대목 승부수 '당일배송'...온라인쇼핑, 명절 수요 잡기 총력

G마켓도 전자쿠폰을 설 주력 상품으로 낙점했다. 설 수요를 잡기 위한 전자쿠폰 프로모션을 마련, 관련 상품을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 전국 인기 레스토랑, 뷔페, 영화, 치킨, 커피, 스파, 게임 등 인기 전자쿠폰을 준비했다.

이혜영 G마켓 e쿠폰사업팀장은 “통상 명절 연휴에 외식, 영화, 카페 e쿠폰 구매자가 평일 대비 약 30% 증가한다”면서 “외식·문화상품권이나 배달음식 e쿠폰 수요도 증가세”라고 전했다.

롯데닷컴은 설 연휴 사용할 수 있는 15%, 20% 할인쿠폰을 2장씩 제공한다.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는 5%, 7%, 8% 쿠폰도 동시 증정한다. 매일 1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을 1장씩 발급한다.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고객들에게 할인 및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 소비 의욕을 자극하는 전략이다.

모바일 앱에서 7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는 엘포인트(L.POINT) 7000점을 제공한다. 이동 시간이 긴 귀성·귀경 행렬을 감안한 모바일 쇼핑 전용 혜택이다.

티몬은 설 명절 및 연휴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220여개 상품을 최대 79%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놀거리를 한 데 모은 '특별한 시간', 지역 뷰티 '남들 모르게 예뻐지기', 힐링 상품 전용 '명절증후군 완전 타파', 설 연휴를 겨냥한 '여행 상품' 테마관을 각각 구축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