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대표팀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컬링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얼음 위에서 하는 동계스포츠는 대부분 스케이트를 착용하지만 컬링은 평범하게 생긴 신발을 착용한다. 가죽 재질로 된 컬링화가 짝짝이인 이유는 양쪽 신발의 바닥이 서로 달라서다.
한쪽 바닥은 아주 미끄러운 '테플론' 재질이고, 다른 쪽 바닥은 촘촘한 무늬의 고무 재질로 돼 있다. 촘촘한 무늬 바닥은 미끄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컬링 선수들은 얼음 위에서 이동할 때 한쪽 발로 미끄럼을 탄다. 미끄럼을 타는 쪽 신발 바닥에 테플론이 붙어 있다.
선수들은 스톤을 던질 때 미끄러운 테플론의 특성을 활용한다. 오른손으로 스톤을 잡는 선수는 투구할 때 오른쪽 다리를 뒤로 뻗어 신발 앞 코 부분을 얼음에 닿도록 하고, 왼쪽 다리로는 무릎을 세워 앉아 몸을 지탱한다. 왼쪽 신발 바닥에 있는 테플론 재질이 선수를 부드럽게 앞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테플론 재질은 투구할 때는 유용하지만, 브룸(브러시)으로 얼음을 닦는 작업(스위핑)을 할 때는 불편하다. 그래서 선수들은 투구 순서가 아닐 때는 테플론이 부착된 신발에 고무 재질의 커버를 씌운다.
스위핑을 할 때는 마찰력이 커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부 선수는 운동화에 테플론을 직접 붙여 컬링화를 만들어 신는다. 이런 선수의 신발은 검은색 일색인 다른 선수들의 컬링화 사이에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한편,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19일 오전 9시 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스웨덴과 예선 6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4승 1패로 일본과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