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없는 전고체전지 개발... 이상영 UNIST 교수팀

플렉시블 전고체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 이상영 교수(오른쪽)와 김세희 연구원.

폭발 위험이 없고, 구부리거나 잘라도 성능을 유지하는 배터리가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은 이상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이 교수팀)이 폭발 위험이 없는 '안전성'과 구기거나 잘라도 성능을 유지하는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신개념 '플렉시블 전고체 리튬이온전지'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렉시블 전고체 리튬이온전지의 상용화 가능성을 상상 이미지로 표현한 EES 2월호 표지.

이 교수팀은 전해질 소재로 유연성이 좋고 불이 잘 붙지 않는 고체 상태의 '유기전해질'을 사용했다. 고체 전해질로 안전성을 갖추고 무기전해질 대신 유기전해질을 사용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음극과 양극 및 전해질 재료는 유변학 이론을 이용해 잉크 형태로 만들었다. 전지 재료를 잉크 형태로 만들면 프린팅 방식으로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불을 붙여도 터지지 않고 정상 작동하는 전고체 리튬이온전지 실험 장면.

이 전지 기술은 고전압 전지 개발에 응용할 수 있어 소형 전자기기는 물론 신개념 전기자동차 전원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폭발로부터 안전한 전고체전지 개발이었다”면서 “불 속에서도, 가위로 잘라도 정상으로 작동하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우수한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