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전기차 배터리 韓·中·日 경쟁 불붙어

2016년과 2017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2016년과 2017년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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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중·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해 연간 9.9GWh 배터리를 출하,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지켰다. 2위와 3위는 중국계인 CATL(9.8GWh)과 BYD(6.4GWh)가 차지했다. 특히 CATL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위는 LG화학이었다.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배 급성장, 4.8GWh를 기록했다. 5위인 삼성SDI의 출하량은 2.4GWh로, 전년 대비 80.3% 늘었다.

중국에 출시된 전기차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제외한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 순위에서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각각 2, 3, 7위에 올랐다.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을 따로 집계하는 이유는 중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크고 대부분 현지 업체 배터리를 채택하기 때문에 시장 분석에 왜곡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 배터리 업체는 내수 시장 외 글로벌 시장에 거의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은 중국 정부의 외산 배터리 규제 강화로 한국산 배터리 판로가 여전히 막혀 있는 상태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의 입지가 공고하다. SK이노베이션도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 아이오닉 EV와 쉐보레 볼트(BOLT) 및 르노 조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와 폭스바겐 e골프,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기아 쏘울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출하량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기차용으로 출시된 전 세계 배터리의 총량은 약 59.5GWh로, 전년 대비 37.0% 급증했다. 이 가운데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은 약 20.4GWh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1% 증가했다.

(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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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