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AI, 스마트시티, 자율차 플랫폼 경쟁시대"

IT리더스포럼..."AI, 스마트시티, 자율차 플랫폼 경쟁시대"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모두 플랫폼 경쟁시대로 넘어갈 겁니다. 이제는 단품 경쟁력보다 플랫폼 경쟁력을 키울 시점입니다.”

김승규 전자신문 부장은 20일 쉐라톤 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조찬회에서 차세대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리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망을 통한 IT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부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CES 2018 키워드로 AI,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드론·가상현실(VR), 5G 부상을 꼽았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운용체계(OS) 경쟁이 벌어진 것처럼 AI도 플랫폼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가 AI 플랫폼 양대 강자로 경쟁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은 벤츠, TCL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한다. 아마존도 에이서, 토요타 등과 협력관계를 토대로 생태계를 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AI 플랫폼 '빅스비'를 육성하고 LG전자는 구글과 협업한다.

김 부장은 플랫폼 경쟁이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컴퓨터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인텔은 자율주행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 모빌아이를 인수했다. 인텔이 모빌아이를 인수하기 위해 투입한 금액만 무려 17조원에 달한다. 자율주행 플랫폼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글로벌 기업 경쟁이 한창이다.

그는 “스마트카, AI 등 각종 플랫폼은 결국 스마트시티로 귀결되는데 스마트시티 솔루션은 사업 수주 단위가 천문학적일 것”이라며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도 도전할 영역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부장은 신산업 플랫폼 경쟁시대에서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로 한국형 차세대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업종 간 융합을 토대로 기술진화 속도를 높이는 연계개발(C&D)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국가대계를 그려 부처별로 흩어진 역할을 정리하고 통일성을 갖춰야 한다. 중요성에 비해 AI 예산이 적은 것은 한계”라며 “독자 개발만으로 모든 기술을 따라잡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C&D를 바탕으로 한 개방향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