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매출 기대감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이자 국내 CMO(의약품위탁생산) 1위 기업인 한국콜마가 CJ그룹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품에 안았다.
한국콜마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CJ헬스케어와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가는 1조 3100억원이다.
이번 인수로 한국콜마의 제약 생산‧개발 역량과 CJ헬스케어의 신약 개발 역량‧영업 인프라가 융합돼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 한국콜마 제약사업 매출은 2000억원대로 5000억원대 CJ헬스케어 인수와 동시에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향후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Top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CMO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수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있게 갖추게 되었으며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CJ헬스케어의 플랫폼을 통해 CMO사업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돼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의 현금성 자산 부족으로 사모펀드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아 재무적 부담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 관계자는 “차입을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맞다”며 “회사 부채 비율이 100% 이하로 차입을 하더라도 재무적으로 크게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