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기청정기 판 커진다...공기청정기 판매량 277% 급증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공기청정기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공기청정기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판이 커진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대표 홍봉철)의 지난달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올해 1월부터 2월 1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1월에 판매된 물량만 하더라도 전자랜드가 지난해 판매한 공기청정기 전체 물량 약 16%에 육박한다. 폭발적 증가세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 실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작년 최고치를 넘는 새로운 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한 공기청정기는 2016년 대비 400%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는 대기환경 악화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봄 성수기뿐 아니라 연중 미세먼지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바라보는 소비자 인식도 점차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시장 확장에 발맞춰 대기업과 중견가전업체도 시장 확보에 혈안이 됐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펼치는 공격적 마케팅도 공기청정기 판매 급성장에 일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큐브를 출시했고 LG전자도 프리미엄 제품인 퓨리케어360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견가전업체인 동부대우전자와 청호나이스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제조사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사은품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유통점에서는 공기청정기 단가가 높아지면서 무이자 할부, 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율을 끌어올린다.

건강과 직결된 기기인 만큼 가격이 부담스럽더라도 투자하겠다는 소비 심리도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고가 공기청정기 제품 판매고도 적지 않은 편”이라며 “30~40만원대 보급형 제품부터 2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도 실적이 골고루 발생한다”고 전했다.

문경욱 전자랜드 상품팀 그룹장은 “공기청정기는 지금도 많이 판매되지만 필수 가전제품 판매량과 비교하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소용량 제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