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입니다. 국내도 은행 위주에서 벗어나 증권, 보험,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 고객군을 확대하겠습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과 매출 확대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웹케시 출신이다. 2006년 쿠콘이 웹케시에서 분사할 때 합류했다. 쿠콘 설립 1년 후 30대 후반 젊은 나이에 회사 대표로 승진했다. 이후 10년간 쿠콘을 이끌어 누구보다 회사 애정이 크다.
김 대표는 쿠콘이 올해 본격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쿠콘은 지난해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두 배 가량 늘었다. 김 대표는 “쿠콘 설립 후 6∼7년간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강화했다”면서 “최근 2∼3년 전부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고 해마다 30% 이상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콘은 일본, 중국, 캄보디아,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일본과 캄보디아는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도 현지 진출한 한국 금융사 대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은 하반기 미국 내 전문업체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한다.
김 대표는 “쿠콘은 국내 500여개 기관, 해외 1400여개 금융 기관 등으로부터 금융·공공·실물 등 5만여개 전문 정보를 보유·제공한다”면서 “정보별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환경(API)을 제공하고 정보를 취합·서비스하는 기술력은 쿠콘이 세계 유수 기업과 비교해도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 쿠콘은 3년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쿠콘은 국내 전 은행·카드사·증권사·보험사 계좌 정보와 카드 사용내역 등을 API로 제공한다. 국세청, 4대 보험기관 발급문서 진위여부와 개인 연소득, 휴폐업 등 공공 정보를 유료로 서비스한다. 국내 대형 은행도 쿠콘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점 업무를 간소화하고 비대면 대출 시간을 절약한다. 회사는 핀테크, 보험, 증권 등으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한다.
김 대표는 “보험 가입 내역과 특약 등을 조회하는 스타트업 보맵도 쿠콘 정보를 활용해 서비스하면서 5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면서 “초반 인프라와 자금 부족으로 외부 금융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이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5월경 전자금융솔루션 업체 케이아이비넷과 합병한 후 보험·증권 영역도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쿠콘 정보를 이용해 좋은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 CIOBIZ]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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