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이 온라인쇼핑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핵심 판매 상품군인 농·축·수산물 구매 수요가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빠르게 무게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공영홈쇼핑은 온라인 구매 단계를 간소화하고 제휴 사업자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이르면 올 상반기 자체 온라인쇼핑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비회원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소비자가 온라인과 모바일 각 채널에서 별도 가입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공영홈쇼핑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본인 인증만 거치면 주문번호나 연락처로 배송 상태를 확인하고 반품·교환 받을 수 있다.
온라인쇼핑 관계자는 “비회원에게 결제 및 배송조회 기능을 제공해 이탈률을 낮추고 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온라인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이 기록한 지난해 온라인·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17.4%다. 출범 첫 해인 2015년 6%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년 간 3배가량 증가했다. 50% 안팎인 경쟁사보다 낮지만 주요 취급품목이 농·축·수산물 및 가공식품,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현재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신선식품과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연내 20% 돌파가 유력하다.
공영홈쇼핑은 '싱글 사인 온(SSO)' 방식 외부 제휴사 확대에도 주력한다. SSO는 사이트 한 곳에 로그인하면 제휴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정 기업 임직원만 이용하는 폐쇄몰에 숍 인 숍(Shop in Shop) 방식으로 입점해 온라인 구매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공영홈쇼핑은 LG '임직원몰', SK하이닉스 복지몰 '베네피아', 선택적 복지 전문업체 'e-제너두' 등과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회원 주문 및 결제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트까지 확대해 온라인·모바일 취급액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편다.
중소벤처부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 판매 채널이 온라인과 모바일로 다각화됐다”면서 “공영홈쇼핑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