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동조합이 총파업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대신 한국지엠에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차입금 3조원을 자본금으로 투자하라고 GM 측에 촉구했다. 또 신차투입 로드맵을 제기하고, 생산물량 확대도 요구했다.
한국지엠 노조(위원장 임한택)은 22일 진행된 '제8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총파업, 부분파업을 모두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부평, 군산, 서울에서 3차례에 걸친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 GM 본사 측에 6가지 요구안을 마련했다. 먼저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신차투입 로드맵을 제시하고, 생산물량을 확대하라고 했다. 또 차입금 3조원을 자본금으로 투자해 한국지엠 재무상태를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정부에 대한 목소리도 냈다. 한국지엠 특별세무조사와 경영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노동조합 참여도 요구했다.
노조 측은 한국지엠 1만5000만 노동자, 협력 업체 30만 노동자와 가족들 생종권을 보장받기 위해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인천 민주광장에서 부평역 쉼터공원까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27일에는 오후 2시 군산시청 앞에서 생종권 사수 결의대회를 연다. 28일에는 미국 대사관에서 청와대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