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 공동창립자이자 모기업 스냅 CEO인 에번 스피걸이라고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스피걸은 지난해 스톡 어워드(주식 무상제공)와 연봉 등 명목으로 총 6억3800만달러(6891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스냅 상장에 따른 6억3700만 달러 스톡 어워드가 스피걸 보수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팀 쿡 애플 CEO가 10년간 받은 3억7600만달러 스톡 어워드를 넘어서는 규모다.
기업자문업체 ISS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피걸은 역대 미국 CEO 중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헤지펀드 오크지프 캐피털 CEO였던 대니얼 오크가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9억1890만 달러(9917억원), 11억9000만달러(1조2842억원)를 받은 바 있다.
경영데이터 분석기관인 에퀼라도 “매년 가장 보수가 높은 CEO 순위를 내놓고 있지만 스피걸 보수는 지난 10년간 봤던 금액 중 가장 크다”고 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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