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김하온의 철학적인 싸이퍼 랩 가사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등래퍼'는 10대 고교생들끼리 서바이벌을 통해 랩 최강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시즌1에서는 양홍원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net '고등래퍼 2'의 2학년 싸이퍼 랩 신고식에 출사표를 던진 김하온. 그의 랩 가사가 도대체 어땠길래 연일 화제인 걸까?
랩 가사를 고스란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안녕 나를 소개하지, 이름 김하온 직업은 traverler. 취미는 taichi, meditation, 독서, 영화시청, 랩 해 더 털어 너 그리고 날 위해. 증오는 빼는 편이야 기사에서 질리는 맛이기에. 나는 텅 비어 있고 proly 셋 정도의 guest. 진리를 묻는다면 시간이 필요해. 아니면 너의 것을 말해줘 내가 배울 수 있게. 난 추악함에서 오히려 더 배우는 편이야, man. 거을 보는 듯한 삶. 관찰하는 셈이지 이 모든 걸 wu wut?. 빼 뻔한 걸 뻔하지 않게. 뻔하지 않은 게 뻔하게 되는 중이니까. 그대들은 verse 채우기 위해 화나 있지. 물결 거스르지 않고 즐겨. 원한다면 곧장 내 손으로 들어올 테니. 생이란 이 얼마나 허무하며 아름다운가. 왜 우린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없는가. 우리는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중인가. 원해 모든 것을 하나로 아울러주는 답. 배우며 살아 비록 학교 뛰쳐나왔어도. 깨어 있기를 반복해도 머리 위로 흔들리는 pendulum. 난 꽤나 커다란 여정의 시작 앞에 서 있어. 따라와줘 원한다면 나 외로운 건 싫어서"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