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H.O.T.가 1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를 꾸민 가운데, 팬들의 흑역사인 '톤혁 팬픽'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는 토니안과 장우혁이 동반 출연해 '리얼 톤혁'이라는 코너를 꾸민 바 있다.
이는 H.O.T. 활동 당시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팬픽(팬이 가수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의 명대사를 재현한 것.
극중 장우혁은 심지어 "미모와 주먹으로 이 일대를 평정하고 심지어 놀러 다니지만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고 아버지와 싸운 뒤 고급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매일 바이크를 타고 등교하는 쿨워터 향이 나는 학생"이다.
그런 장우혁이 첫눈에 반하게 되는 토니안은 "상큼한 레몬향과 함께 바람에 흩날리는 머릿결, 붉은 입술과 한 손에 잡히는 손목을 가진, 도도함을 겸비한 가녀린 전학생"이다.
또한 "이제 넌 나의 노예야", "활처럼 휘는 허리를 가졌구나" 등의 대사가 팬들의 손발을 닳아 없어지게 만들 정도였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에서는 H.O.T. 멤버들이 부상에도 불구 완벽한 무대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장우혁은 자신을 "쿨워터 향기가 나는 장우혁입니다"라고 소개해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