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앞세워 B2C 주방가전 시장 공략 박차

LG전자의 시그니처키친스위트쇼룸
LG전자의 시그니처키친스위트쇼룸

LG전자가 B2C 소비자 마케팅을 강화하며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프리미엄 주방가전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기레인지, 빌트인 가전제품을 판촉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최근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TV 광고를 시작했다. LG전자가 2015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론칭한 후 처음 선보인 TV 상업광고다. 이는 국내 빌트인 주방가전 B2C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한편, 수익성 기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80%를 B2B 시장이 차지했다. 건설사, 가구사가 신축 아파트 단지 등에 대규모 물량을 납품하면서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앞세워 B2C 주방가전 시장 공략 박차

그러나 소비자가 거주 공간에 기울이는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B2C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맞춤형 빌트인을 골라 인테리어를 꾸미는 경향이 늘면서 제품 수요도 늘었다.

LG전자는 TV광고에 앞서 지난해 대규모 오프라인 체험공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마련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 사업뿐 아니라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B2C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전기레인지 제품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용한다. 이전까지는 주방가구업체와 협업해 B2B 중심으로 전기레인지를 영업해왔다.

전기레인지는 기존 가스레인지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안전사고 위험성이 낮다. 연소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고 가스 누출, 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낮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2016년 기준 연간 3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약 60만대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8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H&A 사업부는 가전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9조2261억원, 영업이익 1조489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전자업계에서 7%대 영업이익률은 이례적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H&A 사업부가 매출액 20조4545억원, 영업이익 1조5633억원, 영업이익률 7.6%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