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저녹스보일러 시장 규모가 정부 미세먼지 저감 시책에 맞춰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부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도 올해에는 '완판'이 가능할 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저녹스보일러 인증 모델을 공지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콘덴싱보일러 기반 저녹스보일러 설치 지원금을 지급한다. 저녹스보일러를 설치하는 세대에는 16만원 지원금을 지급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저녹스보일러와 일반 보일러 간 가격 차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저녹스보일러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발생을 줄였다.
환경부는 저녹스보일러 확대 보급을 목적으로 올해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에 예산 10억원을 책정했다.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했다. 지난해 예산은 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약 9억원을 집행했다. 수요 미달로 예산을 다 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엔 다르다는 기대감이 깔려있다.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 예산을 조기 소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기환경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소비자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홍보에 적극적이다. 업계는 올해 저녹스보일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친환경 보일러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비중을 사업 비중을 넓힌다.
린나이코리아는 올해 저녹스보일러 매출 향상을 위해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귀뚜라미도 친환경보일러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보일러에 집중한다. 기존 콘덴싱보일러 기반 저녹스보일러뿐 아니라 일반보일러에도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저녹스보일러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녹스보일러 지원금을 감안하면 일반 보일러와 저녹스보일러 가격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해 저녹스보일러 지원사업 지원률이 저조했던 원인으로 홍보 부족이 꼽혔지만, 올해엔 소비자 인식 변화와 적극적 홍보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은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만큼 지원사업을 활용해 저녹스보일러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모든 보일러를 저녹스보일러로 대체하도록 유관기관 협조와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