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5일(현지시간) MWC 2018 개막에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5G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6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와 기술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올림픽 기술 파트너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앞서 폐막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인텔은 KT와 5G 시범서비스를 실시, '이동통신=퀄컴'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활용했다.
아이샤 에반스 인텔 수석부사장겸 최고전략임원(CSO)는 “KT와 한국 내 10곳에 설치된 5G 인프라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380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를 주고받았다”면서 “NTT도코모와 협력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한층 강화된 5G 통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8K 고해상도로 촬영된 도쿄올림픽 경기 영상을 5G 스트리밍 기술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360도 영상도 스트리밍으로 제공된다.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서핑을 사례로, 선수와 함께 파도를 타는 듯한 경험을 VR로 할 수 있다고 인텔은 소개했다.
5G 이동통신으로 커넥티드 자동차 경험도 향상된다. 이날 인텔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토요타가 파트너로 참가해 미래 자동차와 5G 기술이 접목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스 수석부사장은 “시속 30㎞로 주행하는 차량에서 4K 영상을 5G 스트리밍 기술로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 수석부사장은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는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 헬스 장비, VR와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들 기술로 모은 데이터는 인공지능(AI)과 결합돼 선수들의 경기력을 한 차원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