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시스템 오류로 한 때 항공권 조회·발권 불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고객관리 시스템 '아마데우스' 측 오류로 한 시간 30분가량 항공권 조회 및 발권이 불가능했다. 아마데우스는 지난해에도 '체크인 소프트웨어(SW)' 오류로 인천국제공항 등 각국 공항에서 혼선을 빚은 바 있다.

대한항공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2시 40분까지 아마데우스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Amadeus Altea customer Management Solution)' 시스템 오류로 온라인, 모바일에서 항공권 조회 및 발권이 불가능했다. 다만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하고, 체크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알테아 솔루션 중 온라인 예약정보, 생성, 조회 쪽에서 문제가 발생해, 모바일과 웹에서 항공권 조회가 불가능했다”면서 “조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약이나 발권이 안됐고, 공항 현장과 콜센터에서는 발권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번 문제는 아마데우스 시스템 오류로 발생한 것으로, 현장 발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정확한 오류 원인은 전달 받지 못했고, 아마데우스 측에서 파악 중”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 (제공=아시아나항공)

알테아 고객관리 솔루션은 예약에서 체크인까지 여행의 전 과정에서 항공권 재발행, 특별 기내식 제공 등 고객 요청을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 등 글로벌 130여개 항공사가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등이 도입했다. 도입 비용만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아마데우스는 지난해 9월 체크인 SW 오류로 승객 접수와 수화물 처리 등이 수십 분 이상 중단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당시 오류가 발생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사우스웨스트, 차이나에어, 콴타스, 루프트한자, 브리티시에어웨이즈 등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을 포함해 도쿄 하네다, 파리 샤를드골,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런던 히드로 등 세계 각지의 공장에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